[선거상황실] 호남 찾은 한동훈…이재명 '정권심판' 순회
시시각각 변하는 총선의 주요 이슈와 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리는 선거상황실입니다.
오늘의 키워드 먼저 보시겠습니다.
동선으로 본 선거전략.
한동훈 위원장과 이재명 대표, 선대위를 띄운 뒤 현장을 바쁘게 뛰어다녔습니다.
같은 지역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방문하며 한 주 내내 숨 가쁜 시간을 보냈는데요.
두 사람의 동선 함께 보시면, 주초에는 서울·경기·인천, 이른바 격전지인 '수도권'에 집중했는데요.
한동훈 위원장은 경기도 고양과 서울 영등포, 양천을 차례로 돌았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 등을 찾았는데, 재판 때문에 사전에 일정을 공지하지 않은 날에도 동작과 인천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과 이재명 대표, 같은 날 각각 호남과 영남으로 향하며 각자의 '험지'를 찾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 영등포와 양천에서 이 대표가 한 주 전 찾았던 장소들을 '콕' 집어 방문하며, 더 날카롭게 각을 세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일주일 전쯤에 여기 왔었죠. 여기 와서 한바탕 욕만 쏟아놓고 갔는데요. 그것 가지고 영등포 시민의 삶을 개선시킬 수 없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지난주 한동훈 위원장이 했던 것처럼 '중원'인 충청을 이틀 동안 방문했는데,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면서 이런 발언도 했습니다.
"(정부·여당에) 앞으로도 계속 더 많은 권한 줘서 나라 살림하게 해야겠다 싶으면 가서 열심히 2번을 찍든지, 아니면 집에서 쉬십시오."
두 사람은 하루 간격으로 부산을 찾기도 했는데요.
국민의힘이 각별한 신경을 쏟는 승부처죠.
'낙동강 벨트'에 간 한동훈 위원장 "4월 이후에도 제가 정치하길 바라신다면, 국민의힘 후보들을 찍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험지'인 울산과 지난 1월 피습당했던 부산을 돌았습니다.
보수성향이 강한 영남 지역에서도 이 대표는 선명한 '정권 심판' 메시지를 냈습니다.
"4월 10일 심판의 핵심은 바로 울산입니다. 이 울산에서 어렵다고는 하지만 우리 후보들 준비된…."
이 대표가 영남을 순회한 날, 반대로 한동훈 위원장은 두 달 만에 광주를 방문했습니다.
방문 전날 밤 과거 5·18 관련 발언 등 '막말' 논란이 커진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는데, 성난 호남 민심을 달래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다는 평가입니다.
"저희가 호남에 후보를 다 냈지 않습니까? 저희가 만약에 호남에서 당선된다면 그거는 단순하게 저희 국민의힘의 승리라기보다는 대한민국 전체의 승리…."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출마 지역인 화성을에서 선거운동에 매진했고, 광주 광산을에 출마하는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와 비례대표 출마를 선언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같은 날에 광주를 찾았습니다.
광주에 출마하는 이낙연 대표에게는 물론 조국 대표에게도 호남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조국혁신당의 주요 지지층이 40대, 그리고 호남으로 나타난 바 있습니다.
'텃밭'은 사수하고, '격전지'에서 많은 승리를 거두는 게 총선의 필승 공식이었습니다.
'험지'에서 기적처럼 승리했을 때는 압승까지 이어졌는데요.
여야 대표가 민심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야 하는 이유겠죠.
지금까지 선거상황실 정주희였습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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